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이 책은 남편이 권해서 도서관을 뒤졌는데, 모두 대출중..꽤나 인기가 있는 책인가 보다 했다.
겨우 한 곳에 대출가능이 있어서 재빨리 상호대차를 해서 이틀 후에 받을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 최초의 비주얼 머천다이징 박사로 한국 유수의 백화점과 이랜드, 그리고 대기업과 많은 중소기업에서 컨설팅과 강의를 하였다.

저자의 약력이 꽤 흥미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와 호기심을 갖고 책을 펼쳤는데,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체험한 기업의 사례들이 매우 흥미가 있었다.

특히 나이키 매장의 공기를 보여주고 만지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는 마케팅에 마음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고, 스페인의 산타 카타레나 시장의 지붕을 보면서는 경외심이 밀려왔다. 시장에 이렇게 까지 공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또한 '시간을 쌓는 일'이라는 것은 '안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것에 무릎을 쳤다.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함으로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단 말인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구절이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을 보며 오드리 햅번이 커피와 빵을 먹으며 넋놓고 바라보던 그 쇼 윈도우가 지금은 고귀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젊은이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배울만 했다.

오래가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어떤 말이나 어떤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질을 지킨다는 말이라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해야 함을 느낀다. 1개가 아닌 1000개, 1년이 아닌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를 지속할 수 있는 힘은 나만의 가치를 발견하고 구현할 때 가능한 것임을 저자를 통해 배우며 일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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