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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큐레이션

독서

by 와이즈굿리치 2019. 10. 1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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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과 저자는 참으로 낯설었다. 추천과 감수를 맡으신 <스마트스토어 마케팅>의 저자 임헌수 소장님은  SNS마케팅과 미케팅 분야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소장님의 추천사로 한 번 먹고(?) 들어갔다.
일독을 마치고는 컴퓨터 용어들, 디지털 용어 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졌다가, 하얘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추천의 글과 프롤로그를 다시 읽기 시작하면서 큐레이션에 대한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고 지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나 또한 '콘텐츠 큐레이터' 라고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한 생각이 듦과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수 많은 정보들이 만들어지고, 전파되고, 받고 있는 지금 이 세대에, 콘텐츠 큐레이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의 말 처럼 로보트가 할 수 있는 일은 인간의 체취가 나지 않고 많은 양의 정보들을 큐레이션을 할 '사람'이 필요한 데, 그 한 '사람'이 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인터넷 큐레이터에게는 글, 이미지, 공간, 형태 간의 관계에 대해 일반 편집자보다 훨씬 더 시각적인 감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심미안과 판단력을 데이터와 인간적 취향이 복잡하게 어우러진 결과라고 한다. 그럼 콘텐츠 큐레이터로서 어떻게 전문성을 키울까는 전적으로 큐레이터의 몫이다.

블로거 클린턴 포리의 수집과 큐레이션의 구분은 나에게 매우 정확한 개념 정리를 해주었다.
수집이 자동화되는 것이라면 큐레이션은 부분적으로 수작업을 한다. 수집이 메타 데이터나 키워드 형태의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수집한다면,큐레이션은 문맥, 최근 사건 브랜드, 정서 등을 기초로 콘텐츠의 가중치를 결정한다. 수집은 퍼블리싱 빈도가 사전에 설정되어 있으나, 큐레이션은 일정에 맞추어 승인된 콘텐츠를 퍼블리싱한다는 것으로 구분을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큐레이션은 정서를 기초로 콘텐츠의 가중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계가 인간의 정서를 잡아낼 수 있는 시대가 과연 올까? 결국 콘텐츠의 경중은 사람들의 니즈를 얼마나 잘 파악하여 큐레이트하는지가 콘텐츠의 가치의 차이가 있게 될 것이다.

사람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다는 것, 사람의 체취가 느껴지는 큐레이션을 한다는 것, 정서를 기초로 한 콘텐츠를 가치있게 생각한다는 것. . 이 모든 것은 대중의 니즈를 간파를 해야 하는 일이다. 펩시의 디지털, 소셜미디어 책임자은 보닌 바우는 이렇게 설명한다. "할 말이 있는 사람에게 발언권을 주고 그 말을 경청하면,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펩시의 이런 태도는 '펩시 음료 사상 가장 성공적으로 출시된 제품 중 하나'인 마운틴 듀 볼티지를 탄생시켰다. 이제 소비자들은 '사든지 말든지'식의 태도를 참지 않는다. 소비자의 요구를 확대 재생산하는 도구들은 강력해 지고 있으며, 기업들도 이러한 생태계를 주목하고 커뮤니티의 참여를 재구성하는 큐레이션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어엿한 콘텐츠 큐레이터 라는 직업도 생기게 될 것이다. 콘텐츠 큐레이터의 세상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 책을 통해서 콘텐츠 큐레이터에 대한 개념과 어떻게 콘텐츠 큐레이터로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직업적인 미래도 알 수 있었다. 기술적인 것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것은 콘텐츠 큐레이터는 스스로 브랜딩이 되어간다는 것에 대한 고민, 좋은 콘텐츠 제작이 관건이라 하겠다. 블로거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블로그에 루틴하게 올리는 것들도 있고, 무엇을 올릴까 고민하면서 나도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같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고, 심지어 블로그 크리에이터라는 말을 쓴 적도 있다. 저자 스티븐 로젠하임이 명명한 좋은 콘텐츠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 즉 브랜딩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수요를 파악하고 그 수요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포스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결국 마케팅으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느낀다. 고객의 니즈 파악하기, 사람의 욕구 파악하기가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결국 사람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말한 것 처럼 사람을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공부한다는 것이라는 글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이 리뷰는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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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shinokkim/22168193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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