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머니랩

이 책은 유튜버 돌디님이 방송에서 같이 읽자고 해서 대출받게 되었다. 케이윳 첸 박사는
휴렛팩커드에 사내 실험경제학 연구소를 개설하고 이 책에 나와 있는 많은 행동 연구 그리고 실험을 통해서 업무환경에서의 사람들의 의사 결정, 가격 결정, 구매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보여주었다.
경알못이면서 과알못인 나도 쉽게 읽고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도록 실험을 통한 사례와 그 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은 신뢰가 가져다준 부정적인 영향이었다. 중국 기업인 리 더 인더스트리얼은 세계 최대의 장난감 회사 마텔의 핵심 공급업체였는데, 마텔에서 가장 잘 나가는 캐릭터 장난감에서 납 페인트가 검출되고 회사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고, 큰 곤경에 빠졌다. 확인한 결과 리 더의 사장의 거래처인 친구 회사가 페인트를 다른 업체에 맡겼는데, 페인트에 싸구려 재료를 넣는 바람에 납 성분이 검출된 것이었다. 리 더의 사장인 창 수홍은 친구를 신뢰한 나머지 제품 검수를 제대로 안 했던 것이다. 결국 이 스토리는 사장의 자살이라는 비극으로 결론이 났다.

신뢰가 항상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극단적인 예이다. 결국 제품에 대한 검수는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이 때 친구라는 신뢰관계는 잠시 뒤로 유보해야 함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평상시에 사용하던 뇌의 근육이 아니라 다른 근육을 쓴 것같은 생각이 들도록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심리, 업무환경, 행동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말 처럼 사고 회로가 다각도로 움직여서 다양한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주는 좋은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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